이번 여행이 원래는 학교 종강 기념으로 혼자 계획하던 삿포로 여행이었는데 출발 일주일 전에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본인도 그때 너무 가보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하셔서 급하게 버스투어도 한 명 더 신청하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떠나온 여행이었습니다. 버스투어 경험이 몇 번 있는 저는 사실 가보고 싶은 근교 여행지의 이동수단으로만 여태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왔었는데, 오늘 함께 해주신 이레 가이드님을 만나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전 제 시야대로 해석하는 여행을 좋아해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도 원래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가이드님의 “시야의 렌즈를 바꿔드릴 순 없지만, 렌즈의 초점은 잡아드릴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설명을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어요. 내가 과연 어떤 시야로 여행지들을 대해왔는지에 대해도 생각해봤고, 실은 사진 남기고 싶어서 신청한 게 컸는데 .. 어느 새 보니 내리는 곳마다 제게 주는 감상을 머리 속에 넣는 여행을 하고 있더라구요. 가이드님이 남겨주신 엄마와의 투샷도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저까지 행복해졌어요. 비에이 마을에서 준페이 라는 음식점도 웨이팅 없이 순조롭게 들어가고, 추천해주신 카페에서 사장님과 나눈 대화도 너무 따수웠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아침부터 일어나 피곤했지만 가이드님의 행복 바이러스 가득한 웃음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