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떠난 그랜드캐년 1박 2일 여행은, 단연코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다. 수많은 투어 중에서도 최진욱 가이드님은 가장 인상 깊은 분이었다. 재치 있고 따뜻한 유머로 분위기를 이끌고, 여행지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있게 설명해주셨다. 단순히 ‘보는 여행’이 아니라, ‘이해하며 느끼는 여행’을 하게 만들어주신 덕분에 하루하루가 정말 특별했다.
첫날 저녁, 캠핑장에서 먹은 삼겹살과 상추쌈, 그리고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수제 된장찌개는 완벽했다. 여행 중에 이런 진짜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양도 넉넉했고, 음식에서 느껴지는 정성과 따뜻함이 하루의 피로를 완전히 녹여주었다.
밤에는 캠프파이어가 준비되어 있었다. 타오르는 불빛 옆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았다. 그랜드캐년의 밤하늘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전문적인 사진촬영 서비스까지 있어서, 눈으로 본 감동을 그대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여행자였다.
이 투어가 다른 곳들과 달랐던 건 프로그램 구성이다. 겉핥기식으로 명소만 찍고 지나가는 일정이 아니라, 꼭 봐야 할 장소들만 알차게 담겨 있었다. 특히 앤텔로프 캐년은 로워 캐년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정말 특별했다. 다른 여행사에서는 접근조차 어렵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그 신비로운 곡선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그룹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동 중간중간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개인 여행처럼 여유롭고 편안했다.
돌아오는 길에 붉게 물든 사막의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
그랜드캐년 1박 2일, 그리고 최진욱 가이드님.
이 조합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